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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삶의 온도, 그 안에 남은 따뜻함 — 〈쌍궤〉 후기

오봉붕 2025. 12. 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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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듯 멀었던 두 사람,
그리고 나의 마음



〈쌍궤〉는 화려하거나 큰 사건으로 밀어붙이는 드라마는 아니었어요. 장무가 홀로 아버지와 오빠를 찾아가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그들이 서로를 어떻게 다시 받아들이는지 천천히 보여줘요. 진자오는 입양된 인물이고, 그의 삶은 위험과 불확실함으로 가득한데… 저는 그 세계로 장무가 스며드는 과정이 조금 두렵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동시에, 진자오의 차가운 겉모습 아래에 숨어 있던 따뜻함이 드러날 때마다 마음이 흔들렸어요. 무뚝뚝한 말투 속에서 잠깐 스치는 배려들, 아무 말 없지만 지켜보는 시선들. 그 미세한 틈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가 과연 건강한 걸까…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됐어요. 장무가 그 세계에 들어가면서 얻는 아픔과 고독이 분명히 보였거든요. “내가 그녀였다면 끝까지 곁에 서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잠깐 멈춰보게 됐어요. 이해와 의존 사이 어딘가에서 흔들리는 감정이 조금 불편하면서도, 그래서 더 진짜 같았어요.


드라마가 모든 감정을 말끔하게 정리해주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마음이 남았어요. 둘의 감정이 사랑인지, 구원인지, 혹은 서로를 닮은 상처 때문인 건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채로 남아버린 느낌이었어요. 그 미완성스러움이 아쉽고 답답했지만, 한편으론 그게 이 작품의 매력 같았어요.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 완벽하지 않은 관계. 〈쌍궤〉는 그 사이에서 버티고 있는 마음의 모양을 담담하게 보여줘요. 저는 보면서 몇 번이나 숨을 고르게 됐고,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장무와 진자오의 시선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어요. 서툴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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