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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다가와 오래 남는 슬픈 이야기

오봉붕 2025. 12. 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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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남는다는 게 꼭 행복한 걸까




‘플라스틱 메모리즈’를 다시 꺼내 보게 된 건, 요즘 애니들이 너무 화려하고 자극적이라서였어요. 이 작품은 정반대였죠. 말이 적고, 장면도 차분하고, 대신 감정을 천천히 쌓아 올립니다. 처음엔 조금 밋밋하다고 느꼈는데, 어느 순간 그 느림에 익숙해지더라고요.


아이슬라는 마음을 가진 인형이지만,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느껴졌어요. 그녀가 감정을 억지로 밝게 숨기려 할 때마다, 그 뒤에 있는 두려움이 보여서 마음이 찌르르했습니다. 츠카사의 서툰 다정함도 좋았지만, 가끔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 미숙함이 현실 같아서 싫지 않았습니다.


작품 전체가 ‘정해진 이별을 향해 걸어가는 이야기’라서, 보는 동안 계속 마음 한쪽이 무거웠어요. 행복한 장면도 결국은 작별을 위한 준비처럼 느껴져서, 웃으면서도 금방 눈물이 고이더라고요. 그래도 그 감정이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진 점이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인물 서사가 조금 더 깊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특히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잠깐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라,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공백 덕분에 제 감정을 채워 넣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인간적인 작품 같았습니다. 화려한 연출보다 ‘함께 보낸 시간’ 자체를 보여주는 애니. 언젠가 다시 보고 싶을 것 같아요. 그때는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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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해도 될까, 아직 준비가 안 되었는데 - https://essay6505.tistory.com/m/1675

다시 사랑해도 될까, 아직 준비가 안 되었는데

불이 꺼진 마음, 누군가는 불씨라 불렀다‘ภาวะรักคนหมดไฟ’. 원제를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낌이 확 왔어요. 번아웃에 빠진 채 사랑과 삶 사이에서 헤매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게.

essay6505.tistory.com


#플라메모감상 #기억과이별의이야기 #잔잔한슬픈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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