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먹어본 김강심 팥칼국수 솔직히 예전 감동은 아니었다


예전에 광주 살 때는 진짜 자주 갔던 칼국수집이었다. 뭔가 엄청 화려한 맛집 느낌보다 동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가는 느낌이라 더 편하게 좋아했던 곳. 오랜만에 광주 간 김에 생각나서 다시 들렀다.

가게 들어가자마자 사람 많은 건 여전했다. 역시 유명한 집은 다르긴 하구나 싶었다. 괜히 반갑고 기대도 많이 됐다. 예전 맛 그대로면 좋겠다는 마음도 컸다.

팥칼국수를 시켰는데 첫 느낌은 생각보다 너무 순했다. 내가 기억하던 꾸덕하고 진한 팥 느낌보다는 묽은 느낌이 강했다. 약간 맹탕처럼 느껴질 정도라 조금 놀랐다. 내가 입맛이 변한 건지 가게 스타일이 달라진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았다. 원래 팥칼국수도 어느 정도 단맛은 있지만 이번엔 단맛이 꽤 앞에 느껴졌다. 나는 소금 넣어 먹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다.

면은 부드럽고 양도 적당했다. 먹다 보면 속은 편한 스타일이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을 듯했다. 다만 나는 팥의 진한 고소함을 기대해서인지 끝까지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김치도 예전엔 진짜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평범하게 느껴졌다. 칼국수랑 같이 먹을 때 터지는 시원한 맛이 예전보다 덜한 느낌. 사실 김치 기대도 꽤 컸어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또 완전히 별로였냐 하면 그건 아니다. 오래 다녔던 장소 특유의 익숙함이 있었다. 괜히 옛날 생각나고 광주 살던 시절 떠오르고 그런 감정들이 음식이랑 같이 올라왔다.

아마 누군가는 여전히 맛있다고 할 거다. 나도 예전엔 정말 좋아했던 집이니까. 그냥 이번 방문은 추억 속 맛이 너무 커져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솔직하게 아쉬움이 남았던 팥칼국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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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부터 시작한 초보 수국 키우기 기록 - https://essay6505.tistory.com/m/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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