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 피니까 유독 시원하게
느껴졌던 담배

요즘 담배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졌는데
에쎄 히말라야 샤인은 이름부터 좀 달랐어.
히말라야라는 단어 때문인지
괜히 차갑고 맑은 느낌 기대하게 되더라.

처음 불 붙였을 때는 의외였어.
엄청 화한 멘솔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이 강했거든.
딱 무난한 에쎄 느낌에 가까웠어.

근데 캡슐을 터뜨리면 확실히 달라져.
순간적으로 상큼한 향이 확 올라오는데
청포도 같기도 하고
레몬 캔디 느낌도 살짝 섞인 느낌이었어.

개인적으로 그 향이 되게 묘했어.
엄청 진한 건 아닌데
은근하게 입안에 남는 상큼함이 있음.
밤공기랑 같이 섞이면 더 괜찮더라.

다만 향 유지력은 짧은 편 같아.
초반 존재감은 분명한데
중간쯤 가면 다시 조용해지는 느낌.
그래서 오히려 깔끔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냄새 부분은 확실히 신경 쓴 느낌이었어.
원래 흡연 후 손 냄새 때문에
괜히 물티슈 찾게 되는 편인데
이건 조금 덜 부담스럽더라.

타르 1mg이라 그런지
목 넘김은 편하고 자극은 적었어.
대신 강한 타격감 원하는 사람은
조금 심심하게 느낄 수도 있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은근히 기억에 남는 담배였어.
엄청 화려하지 않은데
괜히 다시 한 번 찾게 되는 느낌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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