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부터 꼬깔콘 하면 손가락에 하나씩 끼워 먹는 재미로 시작해서 고소하고 짭짤한 맛에 빠져들곤 했던 기억, 다들 있죠? 그런데 이번엔 그 꼬깔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해서 안 먹어볼 수가 없었어요. "고추장 직화구이맛"이라는 매운맛 신상 버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단숨에 구매했거든요. 원래 매운 거 꽤 잘 먹는데, 이 제품은 9,300스코빌이라고 해서 살짝 긴장했답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이즈라 얼른 집어왔어요. 이렇게 새롭고 자극적인 과자라면, 솔직히 시도만으로도 두근거리지 않나요? 저처럼 매운 맛,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 주목! 오늘 이 글에서 꼬깔콘 MAD HOT 버전의 찐 사용기를 보여드릴게요. 한마디로, 이번 제품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1. 꼬깔콘하면 떠오르는 아쉬움, 매운맛의 부재
솔직히 꼬깔콘 오리지널은 완벽에 가까운 국민 과자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죠. 옥수수 본연의 고소한 맛은 정말 매력적이지만 간식 한 봉지를 다 비우고 나면 뒤따르는 "음, 이게 끝인가?" 같은 잔잔한 심심함...! 개인적으로 살짝 자극을 더한 맛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어요. 특히 젊은 사람들 중엔 매콤함이 살짝 더해진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매운맛이 트렌드로 떠오르는 요즘, 오리지널의 단조로운 맛은 살~짝 아쉬웠달까요. 물론 다른 맛도 출시된 적은 있었지만, 대부분 너무 달거나 한 번 먹고 잊혀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왕이면 강렬한 인상을 남길 만한 맛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꼬깔콘의 기본 고소함에 스파이시한 변주라면 완전 내 취향이라 기대가 많았던 이유랍니다.

2. 매운맛 스낵, 선택이 어렵다?
최근 매운맛 과자가 대세인 건 다들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요즘 매운맛 과자를 먹어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정말 많았어요. 겉은 매운맛을 강조하지만, 막상 먹으면 시즈닝은 옅고 그냥 평범한 짭짤함만 느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혹은 반대로 너무 매워서 아예 맛을 느낄 새가 없거나요. 매운맛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적당한 매운맛"이 생각보다 드물었던 거죠. 이 점 때문에 신상 과자 유행 따라가다가 괜히 실망한 적도 많아요. 꼬깔콘의 매운 버전도 혹시 그런 케이스가 될까 걱정했는데요. 그래서 구매하기 전에 꽤 고민했답니다. 기존 스낵의 고급스러운 매운맛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계속 기대 반 걱정 반이었죠.

3. 이 과자, 도대체 얼마나 맵다고?
사실 매운 거 잘 먹는다 해도 “9,300스코빌”이라는 숫자는 조금 압도적이었어요. 왜냐면 청양고추가 약 10,000스코빌로 알려져 있거든요. 청양고추급 매운맛이라니, 긴장될 만하죠? 그래서 꼬깔콘 MAD HOT 버전의 매운맛이 지금 제 입맛에 딱 맞을지, 또는 너무 자극적일지 궁금했어요. 제품 포장을 보니 매운맛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직화구이 풍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제품 정보에 씌여 있는 "오리지널 콘스낵 레시피"라는 문구가 약간 신뢰감을 줬어요. 제품 구매 후 시도해 보고, 이 맛이 제 기준에서 어떤지 꼭 확인해 봐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죠.

4. 풍미부터 남다른 스파이시한 유혹
포장을 뜯자마자 불길처럼 타오르는 시즈닝 향이 풍겨왔어요. 뭐랄까, 고추장 직화구이에서 나는 따스하고 매콤한 냄새랄까요? 처음 맡았을 땐 약간 강하게 느껴지지만, 차츰 매콤한 고기 요리 향 같은 구수함도 함께 와닿았어요. 그리고 꼬깔콘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은은하게 섞여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과자의 살짝 톡톡 튀는 붉은빛도 매운맛을 더 기대하게 해 주었어요. 그런데 포장만의 효과는 아닐까 싶어 한 조각 입에 넣었는데... 과자 한 조각에서 느껴지는 매콤달콤한 맛의 조화가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더라고요. 처음에는 크게 맵지 않았는데, 몇 조각 먹고 나니 속에서 온기가 천천히 올라왔어요. 매운맛을 잘못 표현하면 그냥 "자극적"이기 쉽지만, 이건 강렬하면서도 맛있었어요.

5. 한 입의 매운맛부터, 속에서 오는 열기까지
첫 조각을 먹었을 때는 "생각보다 별로 안 맵네?" 하고 방심했어요. 기존 꼬깔콘처럼 바삭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과 고소한 맛이 더 앞서 있어서 매운맛이 티를 안 내더라고요. 그런데 몇 조각 더, 한 주먹 정도 먹으니 그때부터 속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약간의 시간차가 있는 매운맛이랄까요? 혓바닥보단 목구멍 안쪽에서 매운 기운이 점점 퍼지는 스타일이에요. 직화구이의 느껴지는 풍미가 대단했어요. 특히 화끈한 매운맛인데 떡볶이처럼 국물 있는 음식의 뜨거움이 아니라 과자라 더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이게 꼬깔콘 고유의 고소한 맛과 매운맛의 조화 때문인지, 단순히 링ケ'음' 보다 '맛있게 매운맛'으로 받아들여졌어요.

6. 장단점과 혼자만의 평가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는 기존 꼬깔콘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매운맛 트렌드를 적절히 접목했다는 거예요. 새로운 맛을 시도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특징을 잃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단점이 없진 않았어요. 속이 편하지 않거나, 갑자기 열감이 확 느껴질 수 있다는 건 조금 아쉬울 수 있겠죠. 하지만 간식으로 먹기에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느꼈어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들에겐 도전적인 맛일 수 있으니 소량만 먼저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전체적으로 보면, 간식용이나 파티 간식으로도 좋고, 특히 매운맛 시즈닝이 빠르게 질리지 않아 계속 손이 가는 것이 장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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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꼬깔콘 MAD HOT 고추장 직화구이맛은 새로운 필수 목록에 등재되어야 할 과자예요. 기존 국민 과자의 매력에 "매운맛"이라는 트렌드 요소를 탁월하게 녹여낸 제품이었고요. 다만 매운 걸 처음 시도하거나 위 건강에 냄새 민감한 분들에겐 살짝 도전적일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고소하고 매운 맛 조화가 좋았고, 칼로리가 있는 만큼 적당히 나눠 먹으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아요. 특히 2,000원이라는 가격 대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분이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