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복받은 귀족 노아,
그리고 축복의 그림자”

솔직히 말해 처음엔 그냥 흔한 치트 이세계물이라고 생각했다. 황제의 열세 번째 아들, 무한 레벨, 타인의 능력을 흡수하는 사기 스킬…. 설정만 보면 과하다 못해 넘친다. 그런데 막상 보다 보니 이상하게 마음이 복잡해졌다. 여섯 살짜리 노아가 너무 강해서가 아니라, 너무 혼자인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작화와 세계관은 확실히 좋다. 궁정의 디테일, 귀족 사회의 분위기, 교육 장면 하나하나가 꽤 공들여져 있다. 티스토리 감성으로 말하자면 ‘볼 맛 나는 판타지’다. 하지만 그 화려함 속에서 권력 싸움이 스멀스멀 드러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건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정치 판타지에 가깝다.


노아의 성장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는 단순히 힘을 휘두르는 아이가 아니라, 배움 속에서 조금씩 자기 세계를 넓혀간다. 다만 나는 때때로 그의 미소가 어딘가 억지처럼 느껴졌다. 혹시 이 아이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연출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사건 전개가 빠르고 정보량이 많아, 감정을 천천히 음미할 틈이 부족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느리게, 노아의 감정을 깊이 파고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지금은 멋있지만 멀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시즌1, 12화를 끝까지 지켜봤다. 2026년 1월 8일에 시작된 이 이야기가 단순한 ‘최강 판타지’로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다음 시즌에서 노아가 더 인간적으로 웃을 수 있기를, 그리고 진짜 행복을 찾기를 조용히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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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의 달빛처럼 조용히 스며든 로맨스
왕자라 불린 소녀, 그리고 또 다른 왕자2026년 1월 11일에 시작한 애니 〈아름다운 초저녁달〉은 화려함보다는 정서를 택한 작품이다. 2화까지 보면서 느낀 건 ‘이야기’보다 ‘공기’가 중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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