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사의 신부를 보고
난 뒤 남은 감정들



마법사의 신부는 볼 때마다 감정이 다르게 남는 작품이다. 어떤 날엔 따뜻하게 느껴지고, 어떤 날엔 유난히 서늘하다. 치세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선택받았다는 사실조차 위안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엘리어스와 함께 살아간다는 설정은, 구원이라기보다는 생존에 가까워 보였다. 그래서 이 관계를 사랑 이야기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이 작품의 장점은 감정을 크게 흔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천천히 스며든다. 요정과 자연, 마법의 세계는 아름답지만 언제나 친절하지 않고, 치세 역시 단번에 강해지지 않는다. 그런 점이 좋았다. 다만 이야기 전개가 잔잔하다 못해 정체되는 구간도 있어서, 호불호는 분명히 갈릴 것 같다. 집중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작품이기도 하다.








시즌2에서는 치세가 한 발 더 현실로 나온다. 칼리지에서의 인간 관계는 이전보다 복잡하고, 때로는 더 상처를 준다. 하지만 그만큼 치세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또렷해졌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위로를 주기보다는 “네가 아픈 건 이상하지 않다”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보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진 않지만, 이상하게 덜 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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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 속 사랑이 현실을 건너올 때
《알희》, 설렘을 기대한 내가 틀렸던 이유이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였다. 제목만 보면 달달한 로맨스를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다. 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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