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자라 불린 소녀, 그리고 또 다른 왕자


2026년 1월 11일에 시작한 애니 〈아름다운 초저녁달〉은 화려함보다는 정서를 택한 작품이다. 2화까지 보면서 느낀 건 ‘이야기’보다 ‘공기’가 중심이라는 점이었다. 배경은 부드럽고, 대사는 적고, 감정은 오래 남는다.


주인공 요이 타키구치는 잘생긴 외모와 솔직한 성격 때문에 ‘왕자’라 불린다. 그런데 이 별명이 그녀를 멋있게 만들기보다는 외롭게 만든다. 그 외로움이 화면에 고스란히 묻어나서, 나는 자꾸 그녀를 지켜보고 싶어졌다.


고하쿠 이치무라와의 만남은 운명적이기보다는 우연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우연 속에서 묘한 긴장이 생긴다. 이게 우정인지 사랑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이 같은 별명으로 묶여 있다는 점이 은근히 낭만적이다.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전개가 느리고 사건이 거의 없어 2화 내내 ‘기다림’의 감정이 크다. 솔직히 말하면 답답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또 어떤 순간엔 그 느림이 나를 차분하게 만들었다.


성우진은 안정적이다. 레이 이치노미야의 담담한 연기, 스즈키 료타의 낮고 따뜻한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 다음 시즌이 예정되어 있다는 말에, 나는 조용히 초저녁달을 다시 올려다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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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달렸던 소년들의 하늘
완벽하지 않아 더 진짜였던 청춘〈풍견소년적천공〉은 충칭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화려한 사건보다는 관계와 감정이 중심이어서 처음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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