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에오면 벽화가 조그만한게있거든요
오늘 따라 벽화가 이뻐보이더라구요
하나하나가 나주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눈내린 다음날 눈도 덜녹고 해서 땅도 걱정됐는데
덜녹은 눈도 담과 잘 어울렸어요 모든게 정겹게느껴지더라구요
눈도 밟고 사그락
하늘도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르고
나무들도 멋드러졌어요

담에 담과 나무 전선들과 집 굴뚝 에서 나는 연기도 이뻐 보이더라구요 벽에 그림담과 실제 담이 다른 매력을 뿜고 멀리서보면 둘다 담과 담사이을 걷는 기분도 들었어요
그림 너무 잘 그렸더라구요


아무생각 없이 오른쪽 왼쪽 보며 걷다가
푸르름과 갈색잔디들이 어울리고 이게 여름이되면 푸르름이 같이 한데 어울려지겠지요
이렇게 나이가 드는구나 ;;;
전에는 이건 벽
이건 그림
이건길 … 이랬는데 …

너무짧아서 천천히 그 그림과 담의 전체그림을 보면 한데 어울려 있는 모습이 이뼈요 여기가 서향이던가 오후였는데 해가 드니깐 밝아서 더 이뻐요
가다가
가다가 보면 …

이건뭐
이그림의정체는 담인가
무엇인가 모르겠네 글도 써있고
위는 노랫말같기도하고 그래서 빤히보는데
나주이모님이 젊은 사람은 모르다면서 설명해주셨어요
양반이 글을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거라고
노래라고 더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
노래을 불려주셔써 아~~~
느낌이 오기시작한다 …

이렇게 빤히 노래을 들으며
그 감정들을 느꼈답니다
여러분도 한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간절하기까지해요
